최근 인종차별을 당한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연습경기서 주장완장을 차고 득점포를 가동해 프리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황희찬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콤프턴 파크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브리스틀 시티(잉글랜드)와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울버햄프턴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희찬은 지난 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치러진 코모 1907(이탈리아)과 연습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재키 챈’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퇴장당했을 정도로 사건이 커졌다.
스페인 전지훈련을 끝내고 울버햄프턴 훈련장으로 복귀한 선수들은 이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브리스틀 시티를 상대로 30분씩 4쿼터로 진행된 연습경기에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의 선제골로 앞서 간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이 달아나는 추가골을 넣었다. 3쿼터부터 출전한 황희찬은 그라운드에 나선 지 7분 만에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치자 재빨리 골대로 밀어 넣으며 골 맛을 봤다. 울버햄프턴은 10분 뒤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보태 3-0 완승으로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리시즌 2연승을 달린 울버햄프턴은 미국으로 넘어가 28일 플로리다 에버뱅크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공식 친선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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