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인근에 호텔신라가 위탁 운영하는 250실 규모의 도심 레저형 호텔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시청 산격청사에서 케이케이, 호텔신라와 '프리미엄급 호텔 건립 투자·협력 협약(MOU)'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이 대구지역에 진출한 첫 사례다. 이 호텔은 케이케이가 투자와 건립을 맡고 호텔신라가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호텔은 현 케이케이 본사가 있는 중구 공평네거리 부지 2000여㎡에 지상 29층 지하 5층의 250여 객실 규모로 건립한다. 총 투자금액은 1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케이케이 측은 올해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연내 인허가 신청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9월, 영업 시작은 2029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케이케이와 호텔신라는 호텔의 입지가 대구 도심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동성로’와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교동’ 사이에 위치한 만큼 도심 속 호캉스를 선호하는 수요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구만의 차별화한 프리미엄급 브랜드 도심 레저형 호텔 설계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건립 예정인 호텔이 도심에 위치한 대규모 시설인 만큼 교통영향평가, 건축인·허가, 관광숙박업허가 등의 복잡한 행정절차가 예상됨에 따라 조기에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구성해 각종 인·허가 절차와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는 “오랜 향토기업으로서 대구의 자랑이 될 수 있는 호텔을 건립해 그동안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호텔신라 부사장은 “호텔신라의 노하우를 집중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대구에서 제공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성급 프리미엄 호텔 건립이 동성로 부활의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대구경북 신공항이 건설되면 호텔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군 공항(K-2) 후적지 등에 6성급 호텔건립에 대한 검토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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