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가 전국 최초로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화제다.
24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 1편성 전동차가 역사적 상징성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날 ‘부산시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동차는 1985년 7월 19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개통 당시 처음 도입된 14개 편성의 전동차 중 하나로, 2018년 7월까지 33년간 운행됐다. 또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중형·스테인리스강 차체로 제작된 최초의 전동차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국내 최초 자동열차제어운전 시스템 탑재로 1인 운전이 가능한 점 등 이전의 철도차량과는 다른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돼 철도차량 제작 기술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편성 전동차를 부산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에 보존하고, 2025년 부산도시철도 개통 4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33년간 부산 시민의 발 역할을 해온 1호선 1편성 전동차가 그 역사적 상징성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민들에게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산도시철도 관련 사료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가 문화유산 지정 등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편성 전동차는 1985년 도입 당시 6칸으로 구성됐으나, 1994년 8칸으로 확대됐다.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동차는 최초 도입된 6칸만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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