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인 줄” 뺑소니 사고 내고 도망간 60대, 발뺌했지만..

클립아트코리아

새벽 시간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60대가 구속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새벽에 외국인을 상대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오던 5시쯤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도로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가진 B씨(53)를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다.

B씨는 발견한 건 다른 신고자였다. 경찰은 같은날 오전 5시37분쯤 ‘사람이 길옆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지만, 당시 그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부서진 우측 백미러와 차량 파편 등을 확보해 뺑소니 사고로 판단했다. 이어 차량 아산 시내 방면 이동 차량 중 우측 범퍼가 파손된 차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A씨는 이날 오후 12시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2차선인 해당 도로에서 아산 시내 방면으로 운전하던 중 갓길에서 보행 중이던 피해자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고라니인 줄 알았다“고 최초 진술했지만, 본격적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부검 결과를 확인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을 조사하고 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