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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號 사무총장에 서범수…"민심 받드는 진용 꾸릴 것"

입력 : 2024-07-29 19:04:28 수정 : 2024-07-29 22: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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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표측 “개혁의 시작은 인사”
정점식 겨냥 “정치적 알박기” 비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신임 사무총장 자리에 재선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을 임명했다. ‘한동훈호’를 함께 이끌어 갈 지도부 윤곽이 점차 드러나는 가운데 정책위의장 인선을 두고 한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에 유연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으로 널리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다”며 서 의원을 사무총장에 낙점했다. 사무총장은 인사·재정 등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숨은 실권자다.

 

서범수 의원

서 총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찰에 들어와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가 중론이지만, 지난 23일 한 대표 당선을 축하하는 뒤풀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며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으로 새로이 주목받았다.

 

이날 한 대표는 사무총장 인선을 발표하며 “변화의 민심을 잘 받드는 진용을 잘 구축하도록 신중하고 차분히 진행하겠다“며 또 한 번 ‘변화’를 강조했다. 이에 한 대표가 친윤계(친윤석열계)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에 힘을 싣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변화와 개혁은 한 대표가 계속 이야기해 왔던 것이고, 그 시작이 결국 인사”라며 “새 인물들을 제시하면서 진용을 꾸리는 건데, 과거에 있던 분이 임기를 내세우며 정치적 알박기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대표가 갈등이 불거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 총장도 임명 직후 한 대표와 45분간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사무처 전체적으로 안정을 지키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정책위의장 임기에 대한 질문엔 “임기는 의미가 없다”며 “임명권은 대표가 갖고 있다”고 답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선 관련) 무슨 말이 나오고 있나. 전혀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임기 관련 질문엔 침묵했다.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의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교체가 이뤄질 경우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한 대표의 첫 번째 관문이 될 전망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해 “세력다툼으로 당을 끌고 가면 순탄하지 않다”며 “당 대표의 리더십과 협의 내지 합의로 당을 운영하는 것이 민주적 정당에 맞다”고 강조했다. 한 친윤계 의원도 “당헌·당규 해석 충돌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인선을 마무리하는 것이 한 대표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길”이라며 “정책위의장을 교체한다면 그 대안이 납득 가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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