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온도와 습도가 지속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전국이 거대한 ‘찜통’이 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8곳, 강원 6곳, 경남 4곳에 폭염경보를 발효해 전국 폭염경보 지역은 총 161곳으로 확대됐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9곳을 더하면 특보지역 183곳 중 180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것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난달 31일까지 폭염일수는 7.2일로 같은 기간 평년(1991∼2020년 평균) 수준 4.9일을 훌쩍 넘어섰다. 최악의 여름이었던 2018년 16.9일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행정안전부는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이날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곳은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제주 산지 3곳이다. 오후 3시를 기준으로 3곳 기온은 모두 30도 이하를 기록 중이다. 다만 습도는 85~95%로 매우 높다.
인천 옹진군 기온은 28.8도고 습도는 85%다. 서해5도 기온은 28.4도고 습도는 90%다. 제주 산지 기온은 23도로 가장 낮았지만, 습도는 95%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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