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의 ‘기대주’ 박태준(20·경희대)이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3연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상대롤 라운드 점수 2-0(6-2 13-6)으로 승리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 5위 박태준은 4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젠두비를 만났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가는 여정에 가장 고비가 될 것으로 꼽혔던 상대다.
그러나 8강전에서 프랑스의 기대주 시리앙 라베를 접전 끝에 라운드 점수 2-1(8-5 3-4 5-4)로 제압한 박태준의 상승세는 거침없었다.
1라운드 경기 시작 뒤 43초에 상대 몸통을 발로 차 2-0 리드를 잡은 박태준은 종료 18초를 남기도 젠두비에게 몸통 발차기 공격을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승부사 기질의 박태준은 경기 종료 전 연이어 공격을 시키며 1라운드를 가져왔다. 종료 3초 전 몸통 공격을 성공시킨 뒤 1초 뒤에 또 한 번 몸통 공격을 작렬시켜 1라운드를 6-2로 잡았다.
2라운드도 박태준의 발차기는 상대를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 17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해 0-3으로 끌려갔지만, 박태준은 36초에 머리 공격으로 응수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젠두비의 감점으로 4-3으로 앞서간 박태준은 종료 50초를 남기고 회전 공격을 젠두비의 몸에 제대로 가격하며 4점을 얻었고, 상대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해 3점을 실점했지만, 8-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는 박태준의 독무대였다. 종료 20초 전 상대의 머리에 발차기를 시도했고, 판독 결과 닿은 것으로 판독되어 3점을 얻어 11-6이 되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태준은 종료 15초 전에도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박태준은 포효하며 첫 출전인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한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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