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이 6개월째 접어들면서 간호단체가 전담간호사(가칭)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한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간호사에게 일부 의사 업무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가칭) 전담간호사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간협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의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 지원 사업’ 공모에서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서 간협은 임상 현장 간호사들의 요청을 파악하고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가칭)전담간호사들과 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오는 9일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 지원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체계적인 교육 없이 의료 현장으로 내몰렸던 (가칭) 전담간호사 500명과 교육담당자 300명 등 총 800여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은 공통이론을 비롯해 외·내과, 수술, 응급·중증의 분야 이론, 술기 이론 및 실습, 현장 연수 등 총 80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간협 관계자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가칭) 전담간호사는 약 1만 3천여 명 수준으로 교육이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가칭)전담간호사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해 간호사의 업무 범위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과 체계적인 교육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간협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의사나 병원장의 지시로 일부 의사의 업무를 관행적으로 수행해야만 하는 간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복지부에서도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통해 그동안 불법의 범주에 있던 진료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나섰으나 의료 현장의 상황이나 환자 안전을 담보하기에는 아직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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