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북미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저택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대권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그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기자회견을 할 만큼 충분히 똑똑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현명한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어느 때보다 위험에 처해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더이상 우리를 존중하지 않고, 중국도 더이상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며 "김정은은 나를 무척 좋아했고, 민주당(this group)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날 거대한 위협에 있다.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과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등에서 즐겨 사용하는 발언 소재다.
북한 도발이 증가하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무능한 외교정책 때문이라는 논리이며,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의 친분도 줄곧 과시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유명 유튜버이자 스트리머인 아딘 로스와 생방송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을 "매우 똑똑하고 강인하며 절대적인 힘을 지닌 지도자"라며 "(대통령 재임 당시) 먼저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김정은을 아주 잘 알게 됐고, 그와 잘 지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진행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는 "우리가 (백악관으로)복귀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다"며 "김정은도 내가 돌아와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내 생각에 그는 나를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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