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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40명이지만, 비즈니스석은 안 탔다…‘예산 아껴 훈련비 보탰다’는 배드민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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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9 17:22:47 수정 : 2024-08-09 17: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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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7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임원진의 비즈니스석 항공권 이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비대한 이사회’에 대한 해명은 나오지 않았다.

 

배드민턴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임직원의 해외 출장 시 항공권 이용과 관련, 일부 언론을 통해 잘못된 내용이 보도돼 정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근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 감독과 선수들이 이코노미석에 탔는데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이 재조명되며 협회가 질타를 받고 있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협회 방침에 대한 폭로를 꺼낸 후 과거 일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당시 협회의 예산서에 따르면 선수 6명 출전에 임원이 무려 8명이나 동행했다. 2017년 5월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는 임원 5명이 1600만원이 넘는 비용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과거 집행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협회는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협회 임원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까지 세계배드민턴연맹 등 국제기구가 항공권을 제공했던 것을 제외하고 해외 출장 시 모두 일반석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파리행에는 일부 지도자와 선수가 개인 마일리지를 사용하거나 소속팀 지원을 받아 프레스티지석에 탑승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안세영도 삼성생명의 지원으로 프레스티지석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배드민턴협회는 “현재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아낀 예산을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나치게 많은 임원이나 그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 홈페이지엔 명시된 이사회는 회장 1명, 부회장 6명, 전무이사 1명, 이사 30명, 감사 2명으로 40명에 이른다. 이는 축구협회(28명), 양궁협회(28)보다 많다.

 

이에 더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다른 종목의 협회 임원들과 달리 수적으로 많은 배드민턴협회 임원진 중 누구도 기부금을 내지 않은 것이 확인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금메달을 싹쓸이한 대한양궁협회의 경우 정의선 양궁협회장(현대차그룹 회장) 83억의 기부금을 내 총 기부금이 87억에 이르렀다.

 

기부금은 곧 재정자립도로 이어진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21개 종목 중 기부금 0원인 협회는 배드민턴과 태권도 뿐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스폰서십 계약과 강습 등 사업 수 많아 많아 재정자립도는 56.07% 수준이다. 대한펜싱협회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기부금 25억 원 등을 바탕으로 51.15%의 자립도를 달성했다. 배드민턴협회의 재정자립도는 46.73으로 올림픽 출전 종목 중 가장 낮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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