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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커튼’에 갇힌 한반도… 사람도 동물도 지친다 [날씨+]

입력 : 2024-08-13 14:13:31 수정 : 2024-08-13 14: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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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2300명 육박
가축·어류 160만 마리 폐사

올여름 계속된 폭염으로 가축과 양식장 어류 폐사가 확산하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살인적 폭염이 계속된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13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사망 1명을 포함해 53명 발생했다. 올해 5월 20일∼8월 11일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2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2139명을 넘어섰다. 이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도 늘어 올해 6월 1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70만3000 마리가 연일 찜통 같은 더위에 폐사했다. 양식장에서도 넙치 등 89만5000 마리가 죽었다.

 

13일 낮 기온은 30∼36도, 14일 아침 기온은 21∼27도로 예상됐다.

 

폐사로 텅 빈 넙치수조를 바라보는 작업자. 연합뉴스

더위가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 상공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는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태풍이 북상하며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은 고기압을 뒤흔들고 더위를 식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아직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중부 지역은 22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 남부 지역은 35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최저기온 또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30~34도로 평년(최저기온 20~24도, 최고기온 28~32도)보다 조금 높겠다”고 전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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