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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으로 시작해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에 오른 ‘경찰의 전설’ 안응모 전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이 14일 서울 옥수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3세.

 

1931년 황해도 벽성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월남 후 화전민 생활을 하다 1953년 철도경찰대 시험에 합격해 순경이 됐다. 철도경찰대 해산으로 일반경찰이 된 안 씨는 서울 상도동 지서장, 용산경찰서 교통주임, 미8군 728파견대장 등을 거쳐 1966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고인은 월남전 당시 주 남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전두환 당시 29연대장과 연을 맺었고, 1969년 위장간첩으로 몰려 사형된 이수근씨를 사이공 공항에서 체포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 마포·중부경찰서장을 거쳐 1982년 치안본부장에 올랐고, 이후에도 충남도지사, 조달청장, 내무장관까지 역임했다.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 구타치사사건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공직 은퇴 후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과 회장,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장,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20분.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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