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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없다, 의사 없다”… 결국 구급차서 아이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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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21 22:00:00 수정 : 2024-08-21 19: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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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병원 이송 거부로 구급차에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충북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31분쯤 음성군 삼성면에서 40대 임신부 A씨가 분만 진통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A씨 이송을 위해 인근 지역인 충남 천안시와 청주시 등 병원에 문의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병상이 없거나 수술할 의사 없다”였다.

 

음성군을 비롯한 인접한 진천군엔 임신부 수용 가능 병원이 없다.

 

도내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 중 병가와 휴가로 2명이 결원되면서 신생아는 수용이 가능하지만 응급실은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15일 오전 8시 30분까지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은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신고 접수 1시간20여분 만에 구급차 안에서 산모의 출산을 도왔다.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19구급대가 병원 사정에 따라 이송이 거절되는 사례는 꾸준히 있었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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