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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親이스라엘’ 뚜렷… 민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심층기획-‘2024 미국 대선’ 민주·공화 정강정책 비교 〈4〉 우크라·중동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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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27 20:30:00 수정 : 2024-08-27 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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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팔 2개 국가 지지’ 입장 속
팔 민간인들 희생 등 주요하게 다뤄

공화당, 우크라 관련 정책은 안 담아
트럼프 “재선 땐 우크라 추가지원 불허”
해리스 수백억弗 지원 촉구 전력 ‘대조’

미국은 현재 사실상 두 개의 벗어나기 어려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가자지구 전쟁이다. 이 두 개의 전쟁을 빨리 마무리해야 미국 외교는 새로운 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

26일(현지시간) 공화당·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각각의 정강정책에서 두 당이 이들 지역의 평화를 추구하는 기조는 확연히 비교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진행한 군사 작전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공화당은 10개의 장으로 짧고 간결하게 구성한 정강정책에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언급을 담지 않았다. 반면, 중동 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할 것이며, 중동에서 평화를 추구할 것이다”라고 적어 짧지만 분명한 친이스라엘 노선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주 확정한 정강정책에서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가 2개의 국가(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를 지지해 왔으며, 이스라엘의 자결권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민주당 정강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했음을 명확히 하고, 유럽의 동맹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회복과 민주주의 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두 지역과 관련한 언급만 네 쪽을 넘긴다.

워싱턴의 국제정치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는 지난주 민주당의 정강이 확정된 뒤 두 지역에 대한 두 후보의 외교 정책을 그간의 행적과 묶어 비교·분석했다. CFR의 분석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 정책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해왔다. CFR은 그가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하고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도록 압박해 왔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담에서 미국을 대표해 참석했으며,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수백억달러의 재정지원을 하도록 촉구한 전력이 있다.

반면 CFR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동 접근 방식과 관련해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강력한 지지로 정의될 수 있다”며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미국 대사관을 옮긴 사실을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함께 자랑스럽게 서 있겠다”고 했으며, 이스라엘을 “소중한 동맹국(cherished ally)”이라고 부른다. CFR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기여를 늘릴 필요가 있고, 재선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지원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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