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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교통사고 난 70대, 13곳 이송 거부… 원주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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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05 18:14:57 수정 : 2024-09-05 18: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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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70대가 충청권뿐 아니라 경북, 강원 등 병원 13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뒤 4시간30분 만에 강원 원주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송이 지연되면서 혈압·의식이 떨어지는 등 하마터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응급실로 향하는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뉴스1

5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청주시 오창읍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70대 A씨가 대형 버스에 치였다.

 

당시 A씨는 의식은 있었으나 다리 등 하반신과 장기 등을 크게 다쳐 출혈 등으로 위험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충북스마트시스템’을 이용해 중증외상센터가 있는 충북대병원 등 5곳에 이송을 요청했다.

 

이 중 4곳의 병원은 “마취 전문의가 다른 수술을 하고 있다” “전문의가 없다” 등의 이유를 들어 이송을 거부했다.

 

이어 2차 종합병원인 청주 효성병원에서 응급 수용 의사를 전해와 그를 이송해 사고 40여분 만에 수혈 등 응급조처를 받았다.

 

하지만 전문 치료가 필요해 다른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구급대는 청주와 대전, 충남, 경북 등지 병원 10여 곳에 수용 의사를 물었다.

 

이에 대부분 병원은 “마땅한 의료진이 없다” 등의 이유로 거부했다.

 

마침 강원 원주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수용 의사를 밝혀왔다.

 

구급대는 곧바로 120여㎞를 이동해 사고 발생 4시간을 훌쩍 넘긴 이 날 오전 1시34분쯤 A씨를 병원으로 옮겨 고비를 넘겼다.

 

소방 관계자는 “환자 상태 심각해 응급조처, 이송 등이 늦어지면서 원주까지 가는 과정에 혈압이 떨어지는 등 위급한 상황도 있었다”며 “그나마 치료할 수 있게 이송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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