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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시 축제 성과 부풀려져” vs “객관적 통계 있어 의도적 저평가 불쾌”

입력 : 2024-09-05 18:07:10 수정 : 2024-09-05 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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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열린 ‘대전 0시축제’ 성과가 부풀려져 발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민숙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5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대전시가 제2회 대전 0시축제 방문객이 200만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여러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75만명 가량으로 3분의1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0시축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숙 대전시의원(왼쪽)과 이장우 대전시장.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0시축제 기간동안 지하철과 시내버스, 기차 등의 통행량과 이용현황 데이터를 토대로 방문객 수치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도,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의 통행량을 보면 행사 전과 비교해 오히려 축제 기간에 대전에 진입한 인원의 지표는 감소했다”고 했다.

 

대전시가 0시축제의 외지인 참여율이 44.3%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설문조사 표본크기가 충분하지 않아 신뢰수준이 떨어지고, 조사가 객관적이지 않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0시축제로 인해 4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했다는 대전시 발표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축제에서 발생한 간접 경제효과는 굳이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시민의 눈을 속이려고 하거나 성과 부풀리기로 보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도 산업분석에 의한 직접적 경제 효과 방식을 권장하고 있는데 방문객을 75만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직접적 경제효과는 417억원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0시축제 예산이 실제 대전시 발표보다 3배 이상 집행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0시축제 관련 예산은 42억원으로 추경에서 확정됐는데, 담당 부서에서 제출받은 0시축제 관련 집행액만 69억5000만원”이라며 “더 나아가 올해 예산안에서 0시축제 관련 예산을 뽑아보니 120억원이 훌쩍 넘는 것을 확인했다”고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기업의 후원금을 비롯, 시 직속 기관 등이 쓴 예산을 모두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축제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무원들이 구매한 0시축제 의류 구입 예산 내용도 빠져 있다고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방문객은 객관적인 통계를 기반으로 잠정 집계 수치가 나왔다”며 “되려 차량 통행량으로 방문객 수치를 따지는 김민숙 의원의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저처럼 현장에 9일간 있으면서 현장을 체크하고 상인들 반응을 봤다면 수용하겠지만 방문객이 가장 없을 때인 낮에만 방문한 뒤 이 축제를 평가하겠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부정적인 요소로 0시축제를 의도적으로 저평가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달 9∼17일 원도심에서 열린 0시 축제장에 200여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4000여억원의 직·간접적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축제 기간 체온감지식 무인계수기를 활용해 방문객 수를 분석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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