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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정상까지 곤돌라 타면 5분… 吳 “후손들에게 기억될 것” [오늘, 특별시]

입력 : 2024-09-06 06:00:00 수정 : 2024-09-06 07: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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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준공… 2026년 운행
시간당 최대 1600명 수송 가능해
교통약자 접근성 대폭 개선 기대
“수익 전액, 생태 보전 등에 투입”
‘남산발전위’ 출범·위원 위촉식도

2026년 봄부터는 서울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조감도)를 타고 5분 안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 곤돌라 설치로 생태·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설계 단계부터 시민·전문가 의견을 반영했고,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은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에 쓸 예정이다.

 

서울시는 5일 남산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열었다. 남산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 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상부 승강장) 832m 구간을 운행한다. 캐빈 25대가 해당 구간을 동시 운행하며, 시간당 최대 16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시는 지난달 12일부터 하부 승강장 예정지에 있는 이회영 기념관을 철거하는 등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착공 후 각종 인허가를 거쳐 11월부터 본공사에 돌입한다. 준공은 내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친 뒤, 같은 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남산 정상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산 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2021년 남산관광버스 진입이 통제된 이후 걷거나 케이블카를 탑승하거나, 노선버스(전기버스)를 타는 것이 전부였다. 곤돌라 캐빈에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들어갈 수 있어 고령층이나 아이를 동반한 부모,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쉽고 편하게 남산을 오를 수 있게 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남산곤돌라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도 이날 공개됐다. 시는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경관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경관 영향을 고려해 지주 높이를 기본계획 대비 최대 15m이상 낮춘 35~35.5m로 변경하고, 지주대도 철탑형이 아닌 원통형으로 설계해 훼손 면적을 최소화했다.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 5개 중 남산공원 숲 내부에 설치되는 중간지주는 2개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해 있는 중간지주를 설치할 땐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가설 삭도(공중 운반 시설)를 이용해 자재를 운반한다. 시는 곤돌라 설치로 영구 훼손되는 공원면적이 20㎡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당초 기본계획 대비 20배 이상 줄인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남산 예장공원에서 개최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예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곤돌라 조성 이후에는 남산 하늘숲길 신설 등을 통해 남산과 도심부 주변 접근성을 개선하고, 남산 정상부의 재구조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시는 부연했다. 아울러 남산 정상부의 전망 공간도 확대 조성한다.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은 남산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 자연 보존과 시민여가를 위해 활용한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남산공원 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남산발전위원회 출범과 위원장 위촉식도 진행됐다. 서울시 공무원, 각 분야 전문가, 시의원 등 15명 내외로 구성된 위원회는 남산공원 발전 전략과 보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민관협력 법정 자문기구 등 역할을 한다. 초대 위원장은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착공식에서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남산의 생명력과 활력, 매력, 경쟁력이 모두 빠른 시일 내에 엄청난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서울의 명산 남산이 살아나는 ‘획기적인 전기’였다고 후손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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