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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자”→“굴복 않겠다” 암살 시도 맞선 트럼프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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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17 06:21:58 수정 : 2024-09-17 06: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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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암살시도가 2개월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7월 첫 암살시도 당시 유세장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싸우자“(Fight)를 외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엔 “난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I will never surrender)라며 이번 선거 전략 중 하나인 ‘강한 미국인 남성’의 이미지를 더 강화했다.

 

16일 미국 사법당국의 언론 브리핑과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I will never surrender)”라고 강조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주위 사람들에게는 농담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자 이날 그와 통화했다는 폭스뉴스 앵커 숀 해니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 5번째 홀이었고, 퍼팅을 성공하면 이 홀에서 버디였다. 나는 정말 이걸 성공하고 싶었다”며 ‘끝내지 못한’ 게임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암살 미수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강한 미국인 남성’으로 내세우고 경쟁자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약한 여성’으로 깎아내리는 선거 전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현지시간) 첫 암살시도 사건 당시 유세 중 총격을 받았다. 공화당 전당대회 전 마지막 유세였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무대에 오른 지 10분 만에 총격이 발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를 부여잡고 연단 뒤로 급히 몸을 숙였다. 이윽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와 얼굴에 출혈이 생긴 채 자신을 둘러싼 경호원들 사이로 일어나 “싸우자”(Fight)를 외치며 주먹을 치켜들었다. 지지자들은 ‘미국’(USA)을 연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We Will FEAR NOT), 믿음을 회복하고 사악함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시도는 그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발생했다. 오후 1시30분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번과 6번 홀 사이에 있던 차에 몇 홀 앞서가던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골프장 울타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AK 유형 소총의 총신을 발견했고, 요원들이 즉시 용의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지점에서 300∼500야드(274∼457m)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SS 요원들에 의해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로 이동한 뒤 약 15분 거리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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