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대비 3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가격 반등에 2021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까지 다다랐다.
17일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시세 기준)을 집계한 결과 9월 기준 1189조4800억원으로 지난해 말(1154조500억원) 대비 3.07%(35조43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 1214조6600억원와 25조원 가량 차이 나는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감소로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초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15일을 기준으로 올해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중 100억원 이상 거래는 14건으로 지난해 5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도 242건으로 지난해(151건)에 비해 60% 증가했다.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41㎡는 지난 7월 220억원에 계약돼 최고가를 찍었고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234㎡는 지난달 180억원에 거래됐다.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도 9월 기준 2561조95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9조3000억원(1.96%) 증가했다. 다만 재건축이 추진 중인 아파트 시가총액은 높은 공사비와 고금리 여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등으로 전체 아파트 대비 상승률이 낮았다.
서울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 시가총액은 9월 기준 약 23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5조원) 증가에 그쳤다. 경기 지역 재건축 단지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대비 0.30%가 감소했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1.90%, 2.17% 감소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