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진우스님, ‘하루 5분 명상’ 실천 제안…연내 유엔에 ‘세계 명상의 날’ 제정 제안 예정
“명상 통해 사회적 비용 줄일 수 있어…저출산 문제 해법 될 수도”
“감정 발산을 5초 동안 자제하는 명상, 이른바 ‘우선 멈춤 명상’을 하다 하루 5분 선명상을 하는 식으로 차츰 명상의 질을 높여가다 보면 나중에는 그 어떤(기분 나쁘게 하거나 충격적인) 현상이 벌어져도 충분히 마음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0일 “선명상은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의 마음 건강을 지켜낼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히고 하루 5분 명상 실천을 제안했다.
자신이 주도해 28일 공식 개막하는 ‘2024 불교도대법회(국제선명상대회)’를 앞두고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진우스님은 “2024 국제선명상대회는 특정 계층이 아닌 범국민적 명상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려는 취지”라며 “국민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의 적극적인 보급을 통해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고, 이를 위해 ‘전 국민 하루 5분 명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선명상 대중화에 앞장서 온 진우스님은 “선명상 원리의 바탕은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라며 “하루 5분 명상은 감정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는 것으로, 5초부터 시작해 5분까지 늘려가는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선명상의 세계적 보급을 위해 조만간 유엔에 ‘세계 명상의 날’ 제정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제선명상대회에는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우파야 선 센터’ 주지인 로시 조안 할리팩스와 ‘마인드&라이프’ 의장인 툽텐 진파, 명상프로그램 ‘SIY’ 개발자 차드 멩 탄, 풀럼빌리지 발행 잡지 ‘마인드풀니스 인 벨’ 편집장 팝루 스님, 수행 안거센터 운영자 직메 린포체 등 해외 명상 전문가들도 초청해 명상 관련 발표와 토론 시간을 갖는다. 개막식 당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약 3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5분 선명상을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폐막 전날까지 전국 11개 주요 사찰과 학교에서 명상 체험부스, 해외명사 초청 특강 및 명상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선명상 축제가 진행된다. 폐막일에는 ‘평온, 이 시대의 도전을 품는 명상’ 주제의 국제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진우스님은 “명상을 통해 사회적 비용이 굉장히 줄었다는 조사들이 있다. 범죄율과 유병률이 낮아지고 행복·공감 지수는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선명상이 예전 ‘국민 체조’처럼 확산하면 사람들 마음이 안정되고 서로 교감하면서 온 사회가 선순환할 것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선명상이 절실하다고 느낀다. 선명상은 불교적인 접근으로 볼 게 아니라 특정 종교나 정파를 초월한 것”이라며 “명상을 꾸준히 하면 흥분하거나 감정에 치우쳐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그야말로 미친 짓을 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권도 명상의 사회적 효과를 감안해 제도적으로 명상 확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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