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세무공무원이 가장 맡고 싶지 않은 일로 취득세 관련 업무를 꼽았다.
22일 시 감사위원회의 ‘지방세 부과·징수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구와 구로구 세무공무원 1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기피하는 업무로 81%가 취득세를 꼽았다. 취득세 업무를 선호한다는 비율은 9% 수준에 그쳤다.
감사위는 올해 3월25일부터 약 한 달간 두 자치구의 세무공무원을 상대로 업무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맡고 싶지 않은 이유는 잦은 ‘지방세법의 개정’(23%)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민원이 많음’(20%), ‘복잡하고 어려움’(19%), ‘업무량이 많음’(19%), ‘낮은 보상’(13%) 등 순이었다.
업무가 공정하게 분배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3%가 ‘불공정하다’거나 ‘불공정한 편’이라고 했다. ‘보통’은 40%, ‘공정한 편’은 17%였고, ‘매우 공정하다’는 답변은 없었다.
기피 업무 보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는 6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필요한 보상에 대한 질문에는 ‘근무성적 평정 우대’가 4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과급·포상금 등 금전적 보상’(23%) 등이 뒤를 이었다.
감사위는 “순환근무제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기피 현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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