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우편투표 개표원칙 놓고 訴
해리스 애리조나 선거 사무실에 총격
한 달가량 남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규칙 변경에 나서고 있다. 네브래스카주의 선거제도 변경 주장에 이어 미시시피주에선 우편 투표 개표 원칙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연방 제5순회 항소법원은 24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우편 투표 개표 규칙 개정 관련 소송의 변론을 청취했다. 현재는 우편 투표용지가 선거일 이후 최대 5일 이내에 도착해 선거일 혹은 그 이전에 소인이 찍힌 경우에 유효하도록 했는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 투표를 인정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17개 주가 현재 우편 투표용지가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경우에도 개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미시시피주 소송 결과는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주들과 달리 선거인단 승자독식제를 채택하지 않고 득표 비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나눠 갖는 네브래스카주의 선거제도를 바꾸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노력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공화당 소속인 짐 필런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선거제도 개정을 위한 주 상·하원 단일 특별 입법 세션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브래스카는 공화당 우위 지역이지만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인단 5명 중 1명을 가져갔다.
CNN이 지난 19∼22일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전국 등록유권자 2074명, 오차범위 ±3%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였다. 하지만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박빙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우려가 계속된다.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 측의 애리조나 템피 선거운동 사무실에 총격 흔적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27일 경합주인 애리조나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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