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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핵 사용 시 그날이 정권 종말의 날”

입력 : 2024-10-01 17:44:27 수정 : 2024-10-01 20: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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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기념식서 대북 경고 메시지
“한·미 동맹 토대로 전략사령부 창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열고 강도 높은 대북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 정권의 도발을 규탄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 거래로 국제사회의 규범에 역행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용 드러낸 ‘현무-5’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무개차에 올라 군을 사열하고 있다. 윤 대통령 뒤로 보이는 무기는 ‘현무-5’로 탄두 중량이 8t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초고위력 탄도미사일이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사이버·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며 ‘첨단 과학기술 기반 국방혁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서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억제 및 대응·보복을 주 임무로 삼는 ‘전략사령부’가 창설됐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열린 경축연에서도 “평화는 말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힘은 바로 오늘 국민 여러분께서 확인하신 강력한 국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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