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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딕 체니 딸‘ 리즈 체니와 “트럼프 막아 헌법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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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04 12:01:55 수정 : 2024-10-04 1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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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세력’의 상징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함께 공화당 탄생지인 위스콘신 리펀을 찾아 반트럼프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후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오대호 공업지대)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의 리펀에서 체니 전 의원과 유세했다. 체니 전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다. 체니 부녀는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리펀 대학교에서 유세하고 있다. 위스콘신은 미국 대선 경합주로 꼽힌다. 리펀 AP=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선서는 신성하며 그 선서는 존중돼야 하고 결코 깨서는 안 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미국 국민이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누가 그 선서를 따를 것인가’이다. 이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명하며 “거기에 나와 트럼프 간 심대한 차이가 있다. 그는 미국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선서를 위반했다. 분명히 말하건대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수용 거부 및 1·6 의사당 폭동 사태 선동 등을 비판한 뒤 “트럼프는 당선이 되면 언론인, 정적, 자신이 적으로 간주하는 사람 모두를 감옥에 가두겠다고 분명히 했다”며 ”저는 도널드 트럼프처럼 ‘헌법 종료’를 요구한 사람은 다시는 미국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지지한 체니 전 의원에 대해 “리즈 체니는 당과 자기 자신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리더이자 애국자“라면서 “만약 위스콘신과 전국의 국민이 법치와 민주주의적 이상, 미국 헌법을 위해 리즈가 한 일을 하고자 한다면, 나는 우리가 당의 일원이 아니라 미국인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체니 전 의원은 이날 “나는 트럼프가 스프레이로 태닝을 하기 전부터 공화당원이었다“며 “나는 가장 보수주의적 가치가 미국 헌법에 대한 충성인 것을 안다”고 말했다.

 

리펀은 공화당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다. 1820년 미주리 타협에도 불구하고 노예제도를 남부지역 뿐 아니라 북부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캔자스 네브래스카 법’이 통과된 것에 반발하는 정치인의 모임이 1854년 이곳에서 열렸으며 이것이 공화당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일정은 미국 대선이 초박빙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중도 우파 성향 혹은 반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당원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애리조나 등 다른 경합주에서도 반트럼프 성향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헌법 수호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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