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가 팬이 폭행을 당한 사건에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제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팬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에 관한 보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하던 중 팬인 피해자께서 제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팬이)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시는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피해 회복을 위해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그는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 주장만 반영하거나 추측에 기반한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앞서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18세 미성년자 A씨는 지난 9월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에서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다가 폭행을 당했다.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해당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던 상황.
당시 사진 요청을 거절당한 A씨에게 한 남성이 접근했고 제시가 이 남성을 말리던 중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이 A씨에게 폭행을 가한 것이다. 제시는 당황한 모습을 보이다가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는 “연루되기 싫어서 도망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처가 없었다”며 “평소에 좋아했던 연예인이라 더욱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제시 역시 누리꾼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팬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A씨의 모친이 폭행 사건을 항의하기 위해 제시의 소속사를 찾은 결과, 가해자는 제시와는 모르는 사이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폭행 가해자는 프로듀서와 친분이 있다”며 “중국인이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한국을 떠난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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