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부가 12월 미국 하와이나 캘리포니아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JNN이 14일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다음달 남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맞춰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미·일은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외교차관협의회에서 다음달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페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브라질) 등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일정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방송은 “3국 정상회의에서는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퇴임 뒤에도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는 북한 관련 대응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제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 나라 정상은 지난해 8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나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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