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K(J.K) 롤링이 영국 상원을 구성하는 귀족 지위를 두 차례 거절했으며 제의가 또 오더라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롤링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미 노동당에서 한 차례, 보수당에서 한 차례 등 두 차례 귀족 지위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영국 상원은 선출직인 하원과 달리 성직자와 귀족으로 구성된다. 세습 귀족과 구분되는 종신 귀족은 통상 총리의 제청으로 국왕이 임명한다.
롤링은 보수당 대표 경선 최종 후보인 케미 베이드녹 전 산업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젠더에 대한 입장을 이유로 롤링에게 귀족 지위를 주고 싶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이를 언급했다.
롤링은 "만약 3번째로 제의받는다면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그녀가 아니라 나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드녹 전 장관과 무관하게 누가 이를 제의해도 거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이드녹 전 장관은 인터뷰에서 자신과 롤링 모두 자신이 식별하는 젠더가 아닌 생물학적 성별을 근거로 여성을 보호한다는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롤링은 그동안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트랜스젠더에 반대하다고 여러차례 공개 발언하면서 논란이 되곤 했다.
베이드녹 전 장관은 올해 여름 종신 귀족으로 임명돼 상원의원이 된 힐러리 캐스가 여성을 위해 의회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도 호평했다. 캐스 의원은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아동·청소년기 성정체성 관련 의료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이끌었던 소아과 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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