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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클, 폐플라스틱·의류 재활용 ‘해중합 기술’로 패션 업계 ESG 실현

입력 : 2024-10-31 16:40:22 수정 : 2024-10-31 16: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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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 주범 ‘의류 폐기물’...테라클 해중합 기술 적용
유색, 복합 폐플라스틱, 해양폐기물 등 재활용하여 원재료 TPA와 EG판매
섬유폐기물

 

최근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디자인부터 판매까지 일주일만에 제품을 출시하는 울트라 패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가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폐의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 고형 폐기물 중 12%가 섬유 관련 폐기물이며, 현재 패션산업은 지구 전체 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

 

전세계 의류의 약 60%를 차지하는 폴리에스테르는 원유에서 뽑아낸 화학 섬유로 플라스틱 PET와 같다. 여기에 색상과 기타 섬유 혼방으로 인해 마땅히 재활용할 방법이 없는 상태로 전체 폐섬유 중 1%만 재활용이 되며 매립 또는 소각 시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이와 같은 사회적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패션 업계도 ESG 경영 실천에 대한 목소리가 제고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이미 유럽에서는 판매 제품의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생산자에 부과하는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EPR)’를 의류산업에도 확장해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1월부터 섬유 폐기물의 분리수거를 의무화한다.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매립 소각되는 선형적 경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기업 테라클(Terracle)은 재활용이 어려웠던 합성 섬유 소재의 폐의류를 해중합 기술을 통해 패션 업계 ESG 경영 선순환에 나섰다.

 

테라클은 촉매 시스템을 통해 페트(PET)를 단량체화 시키는 해중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로 꼽히며 세계 많은 기업들이 상용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테라클의 해중합 기술은 공정 과정 내 환경 오염과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 방법으로, 고온·고압이 필요한 기존 해중합 기술과 달리 온도 60도 미만의 상압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어 경제성 또한 갖추고 있다.

 

TPA제품 사진

 

해중합 기술을 활용해 폴리에스테르의 원재료인 TPA(테레프탈산)과 EG(에틸렌글리콜)로 재생하여 공급하면 폐의류뿐 아니라 유색, 복합 폐플라스틱, 해양폐기물 등 지금까지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웠던 소재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테라클은 석유화학 TPA(테레프탈산)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고순도 재생소재를 공급하며. 패키지, 섬유, 필름, 엔지니어링플라스틱, 페인트, 접착제, 타이어코드의 주요 원료로 사용돼 산업계 전반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재생 PET칩보다 범용적이다.

 

테라클 권기백 대표는 “해중합 기술을 통해 폴리에스테르, 폴리우레탄 섬유, 현수막, 의류 등 재활용의 범위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외에도 PU, Nylon 등 다양한 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산업 군으로 확장할 예정이며, 패션 분야의 자원 순환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테라클은 국내 최초로 Ton단위 규모의 고순도 재생 TPA(CR-TPA) 생산에 성공하고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과업을 수행 중이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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