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무책임·무대책 넘어 민생에 관심조차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역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을 규탄하고 특검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든다”며 “2016년 촛불혁명 이후 선출되지 않은 권력자의 국정농단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질 줄 알았지만 데 어처구니없게도 최악의 정권을 맞아 3년도 안된 시간에 그 모든 꿈은 산산히 부서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부는 비전도 대책도 없다. 무능 무책임 무대책을 넘어 국가안위나 민생에 관심조차 없다”며 “고속도로 종점을 바꾸고 유권무죄 무권유죄식 검찰권 행사 등 사익과 정치탄압을 위한 권력남용에는 진심인데 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또 “여당은 대통령과 당대표의 무한 권력다툼과 계파갈등 속에 백팔번뇌하는 대통령실 여의도출장소로 전락했다”며 “국회와 국민의 동의 없는 우크라이나 파병과 살상무기 지원 추진, 무제한적 거부권 행사, 시행령 통치와 권력남용 등 헌법과 원칙을 어기며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이 정권은 한마디로 상습적으로 법을 어기는 범법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실을 향해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 한 번은 속아도, 두 번 속을 국민은 없다”며 “돌 맞을 각오로 버티는 것은 진리를 찾는 구도자에게는 어울려도, 국민의 공복인 대통령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거대한 퇴행과 모두의 불행을 막는 길은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고 국정기조를 전환하는 것”이라며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수용과 민생 회복을 위한 긴급조치 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도 “야당을 달래며 협력을 요청해도 부족할 판에 야당 비난, 야당 발목잡기만 하니 국정이 제대로 될 리 있느냐”며 “언제까지 용산 눈치만 볼 생각인가.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국민을 보고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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