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사 적자에도 사회공헌 지속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평균 160억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지출이 많았던 분야는 ‘환경’이었다.
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219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서 지난해 평균 사회공헌 지출은 160억7000만원으로 전년(153억1000만원) 대비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협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시작한 1993년 이래 최고 액수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썼다.
응답 기업당 평균 이익은 2022년 7767억원에서 지난해 4847억원으로 37.6% 급감했으나 지난해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늘었다. 특히 9.1%(20개사)는 세전이익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사회공헌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이 지난해 새로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환경’ 프로그램이 23.9%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이슈 중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도 환경(40.2%)이 1위를 차지했으며, 사회(36.0%), 거버넌스(23.8%) 등이 뒤를 이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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