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에 계속 활용된 것으로 확인
광주 시티투어버스를 비롯해 광주시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일부 사업에서 법규 위반과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채은지 광주시의원은 4일 광주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 시티투어버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한정면허를 취득한 차량만 운행할 수 있지만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차량이 운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광주 시티투어는 광주를 찾은 관광객과 광주시민의 편의 증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한정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버스를 투입해 운행한 것은 사업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관광공사가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시티투어 버스를 2년간 방치해온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서임석 의원은 “2022년 4억원을 들여 버스를 구매한 후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차고지에 방치되고 있다”면서 “시티투어버스의 실효성을 검토해 사업비를 미편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관광공사 측은 한정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버스 한 대는 예비 차량이라고 해명했으나, 이 버스도 시티투어에 계속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관광공사의 행정사무감사 허위 자료 제출 의혹도 제기됐다. 채 의원은 “광주관광공사가 수요응답형버스(DRT) 운전자 지급 유니폼이라고 제출한 사진은 해당 운수업체에서 다른 목적으로 촬영한 2016년 사진”이라며 “관광공사가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의도적으로 편집했거나 혹은 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확인하지 않고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해당 문제에 대해 서둘러 진위를 파악하고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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