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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전기차 리비안과 배터리 공급 계약…애리조나서 생산

입력 : 2024-11-09 07:50:26 수정 : 2024-11-09 0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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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자 시장 신흥 강자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제품 (4695).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 높이 95㎜)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GWh이며, 공급 기간은 5년이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에 우선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기술리더십을 또 한 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46시리즈는 기존 원통형배터리(2170)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높고, 밀도, 출력, 공간 효율성 등을 모두 개선했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하이니켈(High-Ni)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을 적용했다. 에너지당 공정 횟수 절감으로 비용과 시간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리비안은 올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업체다. 이번 리비안의 차세대 전기차 R2는 2026년 출시를 앞둔 SUV로 긴 주행거리와 경쟁력 높은 가격대 등이 장점으로, 미국 전역에서 10만 대 이상의 사전 계약을 이뤄내며 테슬라와 경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두번째 단독 생산 공장이자 첫 원통형 전용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리비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애리조나 공장은 올해 본격 착공을 시작해 건설이 진행 중이다. 2026년 가동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제품·고객 다변화로 잇따라 계약을 수주하고 있다. 지난 7월 르노와의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체결했다. 중국의 주력 제품군으로 꼽히는 LFP 배터리를 중국 텃밭으로 여겨지는 유럽에서 수주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달에는 벤츠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국내 첫 46시리즈 수주였다. 최근에는 포드와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해 시장 선점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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