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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큰불, 주민 3차례 폭발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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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10 09:31:06 수정 : 2024-11-10 12: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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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1단계 대응 발령
5시간여 만인 9시20분쯤 완진
경찰 '포스코 화재공장 높이 50m, 접근 어려운 상황'
포스코 '현재까지 1명 경미한 화상 병원으로 이송
포항해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관련 해양오염 대비 철저 대응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강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나 소방 당국이 연소 확대를 저지하는 등 큰 피해를 막았다.

 

10일 경북도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2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화재모습. 독자제공

포항시민들은 화재 발생 때 형산강 맞은편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세차례 울렸다고 전했다.

 

한 송도동 주민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고 또 다른 주민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폭발이 발생했고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새벽에 발생한 폭발이나 진동은 포항제철소 인근인 송도동과 해도동뿐만 아니라 흥해읍을 비롯해 포항 여러곳에서 확인됐을 정도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화재모습. 독자제공

불이 난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다른 용광로 설비처럼 규모가 크다.

 

제3파이넥스는 전체 아파트 22층 규모로 발화지점은 3층 퉁구로 추정된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3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1차 초진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포스코 자체 소방서도 초기부터 불을 끄는 데 투입했다.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은 높이가 약 50m인 데다가 불길이 거세 소방 당국은 초기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화재와 관련,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포스코 근로자 8명 가운데 직원 A(36)씨가 손등에 2도 화상을 입은 뒤 포항 한 병원으로 이송됐고, 7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물을 뿌려 불길을 제압한 뒤 오전 6시 37분쯤 초기 진화한 뒤 5시간 여만인 9시20분쯤 화재를 완전진화했다.

포항해경, 최종방류구 오일펜스(40m) 이중 설치 완료 중인 모습.
포항해경, 현장예찰 및 해양오염 대비 시료 채취 중인 모습. 포항해경 제공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의 가동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앞으로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해경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혹시 모를 해양오염 대비에 긴급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예찰 및 해양오염 대비 시료를 채취하고 최종방류구 오일펜스(40m)를 이중으로 설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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