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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입력 : 2024-11-11 15:31:35 수정 : 2024-11-11 17: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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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식습관과 연관...가족력 여부도 주의해야
건강검진 중요...4기여도 항암+수술 병행하면 완치 가능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는 지난 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을 당시 '최단 3개월 최장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담낭에 종양이 발견된 데 이어 대장암까지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다행히 담낭에 있던 건 암이 아닌 용종이었고, 대장은 초기라 수술로 제거가 가능했다. 

 

사진 mbc '강연자들', 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은 우리 몸의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인데, 이를 합해 대장암이라고 부른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기준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다. 대장암 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이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대장암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대장암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대장은 소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남은 영양분과 전해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음식 속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대장 세포가 손상돼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엔 고령층뿐 아니라 육류와 가공식품을 즐겨먹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 혈변이나 치질, 변비, 설사 등 증상이 있긴 하지만 못 느끼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5년 상대생존율은 74%로 간암이나 폐암, 췌장암 등과 비교해 비교적 높다. 대장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는 비중이 늘면서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국내 의료진의 치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기암라고 해도 수술하고 항암치료하면 상당수 환자가 완치가 가능하다. 약물치료만으로 수 년이상 살 수 있다”며 “특히 부분적으로 전이가 된 암이라고 해도 항암치료와 수술과 같은 국소조치를 하게 되면 20~50%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췌장암과 위암은 2~3개월만에 번져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대장암은 상대적으로 암의 전이 속도가 얌전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게 중요하다.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좋다. 또 평소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고기는 구울 때 타지 않게 하고, 탄 부분이 있다면 제거하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소나 과일 등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독성을 분비해 용종 등이 생기고,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도 대장암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가족 중 대장암에 걸린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면은 면역체계 강화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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