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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땅따먹기’ 소모전 시작?…북한군 최소 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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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12 10:27:40 수정 : 2024-11-12 1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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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현지 매체 “러 쿠르스크 공세 막 올려”
공세 배경엔 ‘현재의 경계선’으로 러시아와 협상하겠단 트럼프 발언

미국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점령지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약 5만명의 적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으로부터 전황에 대한 광범위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가 제공한 사진에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의 아파트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CNN은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고 있는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전날 약 5만명의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이번 공격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국무부도 최소 1만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이동했고,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매체는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한 러시아의 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을 쿠르스크에서 몰아내기 위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막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지난 10월1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27초짜리 영상에서 북한군이 줄지어 러시아군이 제공하는 보급품을 받고 있다. SPRAVDI 엑스 계정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와 쿠라호베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둘러싼 양국의 교전은 점점 더 격화할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제시한 터라 이런 방식의 협상이 현실화한다고 가정하면 양국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 중이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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