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전, 3분기 3.3조 영업이익… 5개 분기 연속 흑자

입력 : 2024-11-14 06:00:00 수정 : 2024-11-13 23:23: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기요금 인상·연료가 안정 효과
40조원대 누적적자 해소 어려워
가스공사 3분기 영업익 4397억
미수금은 1387억 늘어나 13.8조

200조원대 부채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

한전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3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의 모습. 연합뉴스

200조원대 부채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

 

한전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3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전의 3분기 매출은 26조10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8796억원으로 125.6% 늘었다.

 

이로써 한전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 시기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마진’ 구조에 빠져 2021∼2023년 43조원의 적자를 경험했다. 이후 원가 인상 요인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올렸고, 국제 에너지 가격도 안정되면서 한전은 지난해 3분기 약 2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 1∼3분기 한전의 전력 판매량은 418.4TWh(테라와트시)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다. 판매 단가는 1kWh(킬로와트시)당 161.5원으로 6.9% 늘어나 판매 수익도 66조7279억원으로 8.0% 증가했다. 또 한전은 지난달 전체 전기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올린 효과로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 같은 영업이익 추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후로 누적된 40조원대 누적적자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9900억원으로 2023년 말(202조4500억원)보다 4400억원가량 늘었다. 대규모 부채로 한 해 발생하는 4조4500억원의 이자비용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이 발생해도 이자비용을 뺀 순이익은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한전의 3분기 순이익은 1조9000억원을 밑돌았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3분기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13조8883억원으로, 전 분기(13조7496억원)보다 1387억원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발생한 ‘외상값’ 성격이다. 가스공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97억원으로 전년보다 90.9% 증가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
  • 김성령 '오늘도 예쁨'
  • 이유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