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제주로 가려던 여객기가 180명이 넘는 승객들을 그대로 태운 채 2시간 넘게 엔진 정비를 하다 승객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결국 예정보다 3시간 늦게 이륙, 몇몇 승객들은 불안하다며 탑승을 거부하기도 했다.
13일 S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대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7C701편이 기체 이상으로 3시간가량 지연됐다.
해당 항공기는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엔진계통 이상이 발견돼 정비를 위해 계류장으로 돌아오는 '램프리턴'을 했다.
이 항공기는 승객들을 기내에 대기하도록 한 채로 2시간가량 정비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항공기엔 승객 188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해당 항공기는 정비를 마치고 오전 11시 24분에 출발해 오후 12시 23분에 도착했다. 제주항공은 제주에 도착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개인당 2만원의 보상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안전운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며 “해당편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