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金·韓, 역술인 얘기 듣고 오만방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부인도 무속에 지대한 전문가”라며 “국가를 위해 우정을 버리겠다”고 밝혔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를 위해서 이 말을 해야 되는가, 우정을 지켜서 막아야 되는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한 대행이 저와 막역한 친구이지만 국가를 위해서 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행이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해 여야 합의를 내세우자 강하게 비판하면서 해당 발언이 나왔다. 박 의원은 현재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한 대행 부인은) 미술계의 큰 손으로 김건희 여사,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와 그 무속 속에서 살고 있다”며 “제가 볼 때는 윤석열, 김건희, 한덕수 총리가 이러한 역술인들의 얘기를 듣고 오만방자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무속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 되기 때문에 우정을 버리고 애국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김대중 정부 시절 각각 대통령비서실장과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였던 한 대행을 경제수석 자리에 추천한 인물도 박 의원이었다.
한 대행 배우자의 무속 관련 의혹은 2022년 한 대행의 국무총리 지명 시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측에서 “총리 후보 배우자와 이름 대면 알 만한 여성이 강남 유명 점집을 함께 드나드는 사이라는 등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한 총리는 “후보자의 공직 생활 기간 배우자의 명리학에 대한 관심이 후보자의 공적인 의사결정에 미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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