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삽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리쳐 화재를 일으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60대 남성 A씨를 방화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33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역에서 오목교역 방향으로 이동 중이던 하남검단산행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던 삽으로 여러 차례 내리쳤다. 이로 인해 ‘펑’ 소리와 함께 휴대전화가 폭발해 연기가 났다.
지켜본 승객들은 A씨를 진압해 다음 정차 때 열차 밖으로 끄집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전 10시46분쯤 상황 종료되기까지 10분 정도 열차가 지연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신 상태와 음주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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