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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고용절벽… 기업 채용계획인원 5.9% 줄어

입력 : 2024-12-31 06:00:00 수정 : 2024-12-30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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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

2025년 1분기까지 52만7000명 채용
“경기악화 영향”… 1년 새 3만여 명↓
정국 혼란에 취업자 증가폭도 줄 듯

내년 1분기까지 반 년간 기업들의 채용 계획 인원이 1년 전보다 3만3000명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11월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이 44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는 올해 10월1일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52만700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한 취업 준비 학원에서 취업 준비생이 자율 학습하는 모습. 연합뉴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5.9% 감소한 규모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47만80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2% 감소한 규모이며, 300인 이상은 5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줄어든 규모다. 내·외국인 나눠 보면 내국인 50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외국인은 2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8% 각각 줄어든 규모다.

고용부는 채용 계획 감소가 사업체의 ‘부족 인원’이 줄어서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족 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뜻한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인 ‘미충원 인원’이 감소하거나, 경기가 악화하면 부족 인원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미충원 인원은 3분기 1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 줄고, 부족 인원은 10월1일 기준 52만2000명으로 4.2% 줄었다.

고용부의 채용 계획 조사 시점은 10월1일로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이 반영되지 않았다. 정치 혼란으로 지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한국노동연구원은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을 12만명대로 전망했는데 탄핵 등 영향으로 정부 정책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기존 전망치보다 더 줄어든 10만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취업박람회에 방문한 구직자들의 모습. 뉴시스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비중은 최근 4년 동일 조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회원 등록 기업 7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채용 결산’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64.6%였다. 2021년 75.4%에서 매해 수치가 줄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2021년 3월 이후 최저 증가 폭을 경신했다. 이날 고용부가 발표한 ‘2024년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1명 이상 사업체에 몸담은 종사자 수는 2016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0.4%(8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지민·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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