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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물가 2.3% 올라… 2025년 초엔 고환율로 ‘꿈틀’

입력 : 2025-01-01 06:00:00 수정 : 2024-12-31 18: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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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2% 웃돌아
과일 등 신선식품 14년 만에 최고 상승
한은 “2월 이후엔 안정 기조 이어갈 듯”

2024년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최근 고환율 여파로 2025년 초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전년보다 2.3% 올랐다.

3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0%)는 웃도는 수치다.

2024년 물가는 기후변화 여파로 과일 등 신선식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흐름을 보였다. 농산물 물가는 10.4% 올라 2010년(13.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귤과 사과가 각각 46.2%, 30.2% 상승했고, 배는 71.9%를 기록했다. 배추도 25.0% 올랐다. 과일과 채소가 중심인 신선식품지수는 9.8% 뛰었다. 역시 2010년(21.3%) 이후 최고치다. 신선과실이 17.1%, 신선채소가 8.2%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2004년(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석유류 가격은 1.1% 내려 2023년(-11.1%)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축소됐고 유류세 인하조치가 일부 환원된 데 따른 영향이다.

12월 물가는 1.9% 올랐다. 지난 10월(1.3%)과 11월(1.5%)에 1%대 초중반에 머물렀으나 고환율 등 영향으로 2%에 근접했다.

물가는 2025년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 주재하고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그간 높아진 환율 영향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올랐으며, 근원물가는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며 “최근 고환율 등으로 다음달에는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로는 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안용성 기자,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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