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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주차장서 주인 기다린 희생자 차량들…유족들에 인계

입력 : 2025-01-04 11:34:43 수정 : 2025-01-04 11: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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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이 제주항공 탑승객들이 남겨둔 차량과 유가족, 사고 수습 관계자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에 남겨졌던 희생자들의 차량이 유가족들에게 인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과 협의해 유족이 차량 견인이나 여분의 열쇠 제작 등을 원할 경우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오전 9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유가족이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에 주차된 차량 중 상당수는 희생자들이 여행을 가려고 타고 왔다가 공항에 세워둔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차량의 보닛과 전면 유리, 블랙박스가 위치한 곳에는 성에가 잔뜩 껴 있는 차들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안공항 2층 3번 게이트 앞에는 차량 인계 지원 센터가 들어섰다. 전날 오후부터 신청자 접수를 받았다.

 

유족은 차량 정보 등을 몰라도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 서명하면 당국이 내용을 확인한 후 원하는 날짜와 원하는 장소로 차를 견인해 갈 수 있다.

 

여분의 열쇠를 제작할 경우 이를 받기까지 일주일~한 달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제조사에서 차종·번호를 보며 제작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린다.

 

정부는 우선 희생자의 직계 가족부터 차량 이동을 지원하고, 이어 방계 유족과 상속자 인계도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70명의 시신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109명의 희생자도 장례 절차를 위한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이날 오후 늦게부터 유가족들에게 인도된다.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수습본부)는 전날 오후 5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의 DNA 분석을 마쳤다.

 

이날 오전 중 재구성 작업을 완료하면 최종 확인과 자료 정리 등을 거쳐 전원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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