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와 탄핵정국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쪼그라든 가운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지역이 있는데 바로 강남이다.
7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신축아파트 디에이치아너힐즈(1320세대·2019년식) 전용면적 94㎡(39평) 31층은 40억 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 단지는 현대건설의 새로운 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차용해 지었다.
고급화가 적용된 만큼 헬스장,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북카페, 수영장, 키즈클럽, 체육관, 독서실, 영화관, 도서관 등 어머어마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추고 있는 동시에 중석식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동네 압구정동의 아파트 역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재건축이 확정된 압구정동 한양 1차 아파트(936세대·1977년식) 전용면적 63㎡(28평)은 지난달 24일 38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평당 1억원 수준을 넘은 수준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더불어 강남 8학군으로 대표되는 부촌의 대명사다. 한강뷰 아파트로 단지내에 갤러리아 백화점이 있으면서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연결되는 등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현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 MBC 기자출신인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이숙영 방송인 등이 이 아파트에 거주중이다.
다만 이같은 최고가 경신은 강남3구에 준해서만 해당하는 말이다.
지난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다섯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보합(0.00%)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3월 넷째주 상승 전환한 이후 41주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특히 서울 중에서도 동대문구(-0.02%)는 4주 연속 하락했고 은평구(-0.02%), 중랑구(-0.02%), 강북구(-0.02%)도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신축 등 선호단지에 대한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포착되나,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라 관망세가 심화되고, 부동산 매수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보합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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