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육아 환경 개선에 2030 유출 감소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문이 집중된 도쿄 중심의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돼 지방쇠퇴가 심각한 사회문제인 일본에서 기타큐슈시가 지난해 60년 만에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았던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024년 기타큐슈시 전입자는 4만2573명으로 전출자 4만2081명보다 492명 많았다. 이는 기타큐슈시에서 도쿄 등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줄고, 기타큐슈시를 떠나는 사람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온 20∼30대의 유출이 적어진 반면 14세 이하 자녀가 있는 육아 세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타큐슈시는 젊은층 중심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수립해 왔다. 199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Z세대의 가치관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15∼29세를 대상으로 한 ‘파트너즈 제도’를 만들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시켰다.
닛케이는 “20∼30대 전출자 숫자가 줄어든 것은 기타큐슈의 고용, 육아환경이 상대적으로 개선되었다는 걸 의미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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