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의 3루수 송성문(29)은 데뷔 10년차인 2024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 OPS 0.927. 생애 첫 규정타석 채운 상황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과 안타와 타점, 득점 등 주요 공격지표에서 커링어 하이를 달성했다.
키움 최고의 타자는 물론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의 타자 중 한명으로 활약했지만, 3루수 골든글러브는 KIA의 ‘천재타자’ 김도영을 제칠 순 없었다.
골든글러브 수상 실패의 아픔을 연봉 인상폭 ‘대박’으로 씻었다. 키움은 지난 시즌 1억3000만원을 받았던 송성문의 2025시즌 연봉을 130.8% 오른 3억원으로 올렸다. 팀 내 연봉 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액이다.
2024시즌에 이어 2025시즌에도 주장을 맡는 송성문은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이 빠져나간 팀 타선의 버팀목을 해줘야 한다. 연봉 계약 후 송성문은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도 주장으로서 선후배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키움는 2025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신인, 육성, 군보류, FA, 비FA 다년계약, 외국인 선수 제외) 50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9승(8패)을 기록한 하영민은 106.3% 오른 1억65백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주승우는 팀 내 최고 인상률인 140.6% 오른 77백만원에 서명했다.
하영민은 “프로 선수로서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승우는 “구단에서 인정해 주신 만큼 올 시즌에는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부상 없이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연봉에서 66.7% 오른 1억1000만원에 계약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올랐고, 포수로서 첫 시즌을 보낸 김건희는 62.5% 인상된 52백만원에 사인했다.
50명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투수 하영민과 김성민(1억1천만원), 야수 송성문과 이용규(2억원), 이주형을 합쳐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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