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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텃밭 호주서 메이저 25승 역사 쓴다”

입력 : 2025-01-12 21:13:42 수정 : 2025-01-12 23:27:05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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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림픽 金 제외 무관 굴욕
호주서만 10승… 우승 땐 신기록
신네르·알카라스 등 영건 넘어야

남자 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 이른바 G.O.A.T(Greatest Of All Time)로 꼽히는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사진)가 역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신기록인 25승에 도전한다.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자신의 ‘텃밭’과 다름없는 호주오픈이 그 무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영광과 좌절이 교차했다. 파리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 대회+올림픽 단식 우승)을 달성했지만, 그해 4대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는 호주오픈과 함께 윔블던(전영오픈)과 US오픈, 프랑스오픈이다. 그가 한 시즌 동안 이들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한 건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역대 남자 선수 중 4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24회) 우승자이다. 여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마거릿 코트(83·호주)와 같다. 우승 하나만 보태면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설 수 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누구보다 조코비치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마침 조코비치와 궁합이 잘 맞는 대회이기도 하다. 그는 2008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지금까지 호주오픈에서만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백신 접종을 거부해 출전 자체가 좌절됐던 2022년 대회를 빼곤 2019∼2023년 내리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다. 2022년 백신을 맞고 출전 기회를 얻었다면 5연패를 달성할 수도 있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인다. 세계랭킹이 7위까지 하락할 만큼 전성기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다. 지난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빈손에 그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조코비치가 2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려면 젊고 팔팔한 2000년대생 선수들을 넘어서야 한다. 세계랭킹 1위인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호주오픈이 신네르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이룬 쾌거였다. 세계랭킹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우승으로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뒤 2023년 윔블던, 2024년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우승했다. 호주오픈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역대 최연소 기록은 알카라스의 우상인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이 2010년 달성한 24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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