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3일 최근 당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모으라는 질책과 당부의 뜻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단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지지해주고 성원해준다는 것은 대단히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이 착각하지 않아야 할 것은 결코 우리 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지지해준 것이 아니다”라며 “탄핵 폭주, 특검 중독, 국가 핵심 예산 삭감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이재명 세력에 맞서 싸우며 올바른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절규 어린 호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에게 간곡히 당부드린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겸손한 자세와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김민전 의원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백골단’을 국회로 불러 옹호 기자회견을 한 상황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도 당부한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당 여론조사 기관을 고발하는 것은 독재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부러트려도 국민은 달을 바라볼 수 있고, 손가락을 부러트리는 만행도 모두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 격차가 16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40.8%, 민주당은 42.2%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6.4%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0%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지지도 격차가 지난주 10.8%포인트에서 한 주 만에 오차범위 내인 1.4%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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