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5부팀 상대 연장 ‘진땀승’
이강인도 佛서 선제골 어시스트
PSG 2-1 승 이끌어 8점대 평점
한국축구 현재와 미래로 꼽히는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PSG)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에서 내셔널리그(5부·전국단위로 운영되는 리그 중 가장 낮은 단계) 팀을 상대로 답답한 모습을 보이자 연장 교체 출전해 활로를 뚫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돌고 있는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무대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이 먼저 어시스트(골 도움) 소식을 알렸다. 토트넘은 12일 영국 탬워스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내셔널리그 탬워스를 상대로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3-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FA컵에서 EPL 팀 중 유일하게 5부팀을 만나는 행운을 누렸지만 졸전을 펼쳤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경기에서 손흥민 등 주축 선수를 벤치에서 대기시키며 여유를 부렸다. 선발 출전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19)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신 마이키 무어(18)에게 기회를 줬다.
토트넘은 탬워스를 상대로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쳤다. 토트넘은 연장부터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을 내보냈고, 이후 탬워스 골문이 열렸다. 연장 전반 11분 페드로 포로가 손흥민이 얻은 프리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첫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연장 후반 2분 쿨루세브스키 추가골을 도왔다. 공식전 7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5골6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14번째(7골7도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장 후반 13분 브레넌 존슨이 쐐기골을 넣었다.
이강인도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이강인은 13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생테티엔과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3분 터진 우스만 뎀벨레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달 열린 AS모나코와 16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9개(6골 3어시스트)로 늘렸다. 경기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입된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중원을 지켰다. 이강인이 리그1에서 선발 출전한 건 지난해 11월10일 앙제와 11라운드 이후 2개월 만이다. 이강인은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장을 누비며 PSG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이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해 12월11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잘츠부르크전 이후 처음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이날 팀 내 공동 최고 평점인 8.0을, 소파스코어는 전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8.4를 줬다.
이런 이강인을 향한 명문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외신 등에 따르면 EPL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아스널은 임대 후 완전 이적시키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는 등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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