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12월 18일)에 맞춰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대통령을 찬양하는 노래까지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경호처와 SBS 등에 따르면 2023년 12월18일 대통령실 강당에서 열린 경호처 창설 60주년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윤 대통령을 위한 헌정곡을 불렀다고 한다. 유명 뮤지컬 ‘렌트’의 삽입곡을 개사한 이 노래에는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이라는 가사가 담겼다.
84만분은 윤 대통령 취임일부터 행사 당일까지를 분 단위로 계산한 시간이었다. 경호처는 이 노래 제작에 참여한 음악가들에게 비밀유지각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서는 ‘윤석열 삼행시 선발대회’도 열렸으며, 권진원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를 개사한 또 다른 찬양곡도 불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당시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고, 기획관리실장이던 김성훈 경호처장 직무대행이 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과 관련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대통령 생일 축하노래까지 만든 것은 경호처 사적 유용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대로 여러분은 친구들이 생일파티나 축하송 안해주느냐, 사람 사는 곳”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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