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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플로라이트 별세… 로렌스 올리비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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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8 11:47:10 수정 : 2025-01-18 11: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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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시력 잃을 때까지 왕성한 활동

영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여배우 조안 플로라이트가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인은 역시 영국이 낳은 세계적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의 부인으로도 유명하다.

 

영국 배우 조안 플로라이트(1929∼2025)가 73세이던 2004년 런던 버킹엄궁에서 기사 작위를 받은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플로라이트의 유족은 이날 성명에서 “고인은 2025년 1월16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눈부신 경력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로라이트는 1929년 잉글랜드 중동부에 있는 링컨셔주(州)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꾼 그는 브리스틀 올드 빅 연극학교를 졸업하고 1951년부터 무대 위에 섰다. 처음에는 연극으로 출발했으나 영화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또 텔레비전(TV)이 집집마다 보급되면서 자연스럽게 스크린과 방송 쪽으로 옮겨갔다.

 

대표작으로는 ‘매혹의 4월’(1991), ‘라스트 액션 히어로’(1993), ‘101 달마시안’(1996), ‘무솔리니와 함께 차를’(1999), ‘아이 엠 데이비드’(2003), ‘칼라스 포에버’(2007) 등이 있다. 노년이 되어서도 여러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2010년대 들어 황반변성에 걸려 시력을 잃게 되면서 2014년 연기를 완전히 접었다. 당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모두가 인생에서 일정한 정도의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운좋게도 아주 멋진 삶을 산 뒤에는 ‘이제 내 차례야’ 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안 플로라이트(왼쪽)가 영화 ‘엔터테이너’(1960)에서 남편 로렌스 올리비에와 함께 연기하는 모습. 영화 촬영 당시는 두 사람이 부부가 되기 전이었다. AFP연합뉴스 

한국에서 플로라이트는 ‘로렌스 올리비에의 아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60년 첫 남편과 이혼하고 이듬해인 1961년 올리비에와 재혼했다. 플로라이트보다 22살이나 더 많은 올리비에 역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배우 비비안 리(1913∼1967)와 이혼한 직후였다. 두 사람은 부부가 된 뒤 세 자녀(1남2녀)를 낳았으며 1989년 올리비에가 82세의 나이로 숨질 때까지 28년간 해로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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